
반야월(半 절반 반, 夜 밤 야, 月 달 월)은 '깊은 밤의 달'이라는 뜻입니다.
대구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며 대구광역시 동구에 있습니다.
반야월의 이름 유래는 후삼국시대에 고려를 세운 왕건과 후백제 견훤의 공산전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전투에서 왕건은 크게 패하여 위태로운 지경에 이 이르게 돼 되었는데 왕건의 심복 신숭겸은 왕건으로 변장하여 후백제군을 다른 길로 유인한 후에 왕건을 탈출시킵니다.
이때 달이 유난히 밝아 왕건의 탈출로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하여 이곳을 반야월(半夜月)이라 부르게
되었지요, 반야월 근처에 있는 안심(安心)은 왕건이 견훤의 추격을 따돌리고 마음이 편해진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공산전투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뽐냈던 후백제의 견훤은 그 후 왕위 계승 등 내분으로 맏아들로부터
금산사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탈출해 왕건에게 항복하게 됩니다. 왕건은 견훤을 양아버지로 모시며 극진히
대우해 줍니다. 견훤이 왕건에게 항복했다는 소식을 들은 신라 경순왕은 자진해서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를 고려에게 바칩니다. 그 후 왕건과 견훤이 함께 후백제를 치러 가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자기가
세운 나라를 자기가 정벌하러 가게 된 거죠. (고창전투)
왕으로 모시던 견훤을 적으로 싸워야 했던 후백제군들은 대항 한번 못하고 고려에 항복합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어 고려의 왕건은 쉽게 후삼국을 통일하게 됩니다.
그곳에 가면☞☞철새 도래지인 가남지가 있고 안심연꽃단지가 있어요.

대구 가남지(철새도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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