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뿌리깊은이야기/漢字로 본 세상

'벽창호'는 어떤 뜻일까? 지명에서 유래한 흥미로운 표현

by 제제꼬 2025. 3. 9.

 
 
'벽창호 같다'라는 말은 완고하고 고집이 세어 융통성이 없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 표현의 유래를 이해하려면 '벽창호(碧昌浩)'의 한자 뜻과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자 유래
碧(벽): 푸를 벽
昌(창): 창성할 창
 浩(호): 넓을 호
한자만 보면 '벽창호(碧昌浩)'는 "푸르고 넓으며 창성하다"는 뜻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원래 지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래와 의미변화

벽창호는 조선시대 황해도 **벽성군(碧城郡)**과 **창성군(昌城郡)**을 합쳐 부르던 말입니다. 이 지역은 교통이 불편하고 외부와의 왕래가 적어 주민들이 보수적이고 고집이 센 것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점차 '벽창호'라는 단어가 융통성 없고 고집 센 사람을 뜻하는 말로 변했습니다.
또한, 벽창호 지방은 **소(牛)**가 유명했는데, 이 지역의 소가 크고 힘이 센 대신 성질이 매우 고집스러워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벽창호 같다"는 말이 완고하고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관용어가 되었습니다.
 

碧昌牛벽창지방의소(성질이 고집스럽고 힘이 셈)--->>벽창우 같다 ---->>
'벽창호 같다'(고집이 세고 무뚝뚝 한 사람 같다)

현대적 사용

오늘날 '벽창호 같다'는 단순히 고집이 센 것을 넘어, 자기 의견만 고수하고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쓰입니다.
예문:

  • 아무리 설득해도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걸 보니 정말 벽창호 같군.
  • 시대가 변했는데도 전통 방식만 고집하는 건 벽창호 같은 태도야.
  • 그 사람 벽창호인 거 이제 알았어?  한 번 no 하면   끝이야.

즉,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며, 융통성이 부족한 태도를 비판할 때 주로 쓰입니다.


📌공자는 "군자는 和而不同 하고 소인은 同異不和한다" 論語-子路편
즉 군자는 화합을 추구하지만 같아지지 않고, 소인은  같아 짐을 추구하지만 화합하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대인과. 소인을 和 로설명하셨습니다

'자기만족의 시대'
기만의 확고한 주장이 있는 삶을 강조하는 시대입니다 자기만의 확고한 삶 추구는 좋은 태도입니다
거기에다 다른 사람의 다름도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함을 가진 벽창호 같은 사람, 우리 모두 그런 ‘벽창호 같은 사람 ‘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